大学デビューに失敗したぼっち、魔境に生息す。

출처:大学デビューに失敗したぼっち、魔境に生息す。


대학에서 돌아오는 길에 엄청 예쁜 코스플레이어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보고 있었다. 햇빛이라고는 쐰 적이 없는 것같이 새하얀 피부, 연홍색의 입술과 오뚝하게 솟은 단정한 콧등, 눈가는 날카롭다기보다는 침착해 보이는 약간 길쭉한 눈동자. 늘씬하게 쭉 뻗은 손발에 단단하게 올라붙은 엉덩이와 슬렌더한 가슴.
그 사람이 입고 있는 것은 고급스러워 보이는 얇은 천으로 된 옷과 가죽 갑옷에 부츠. 활과 화살을 방패 뒤에 끼워서 들고 있었다. 게다가 머리카락은 은발에 귀도 뾰족했다. 어쩌면 영화라도 찍는 중인지 모른다.

거리 한복판이기도 해서 주위의 사람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오늘 어디서 코스프레 이벤트라도 있나?」
「그런데 저 사람 되게 예쁘네. 스타일도 끝내주고」
「모델인가?」
「혼자서 당당하게 코스프레라니 심장에 털이라도 난 거 아냐 ㅋㅋ」

사람들이 속삭이는, 비웃음으로도 존경이라고도 볼 수 있는 키득거리는 웃음과 시선. 그에 비례해서 엘프 분장을 하는 코스플레이어의 거동이 점점 이상해졌다.
이제까지는 신기한 듯이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지만, 점점 주위를 경계하듯이 거리를 두기 시작하더니 알아듣지 못하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모양이었다.

그런 그녀의 반응을 보고 주위의 사람들은 더 재미있어했다. 그중에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 시작한 사람도 있었다.

『vna;bh:f ma]eorjba]flm ]apgobja;krvp.gksnbfgj!!!!!』

촬영하기 시작한 순간 눈꼬리가 올라가면서 분노를 드러냈다. 어깨에 걸고 있던 활과 화살을 내려서 쥐고는 뜻 모를 말을 주위에 내뱉었다.

그제야 주위의 구경하던 사람들이 그녀의 이상성을 알아차렸다.

화살을 겨냥하자 가볍게 비명을 지르기는 했지만 멈추지 않고 멀리서 원을 그리듯이 코스플레이어를 둘러싸고는 더 질 나쁜 장난으로 번지려는 찰나 경찰이 등장했다.

멀리 있는 덕분에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는 몰랐지만 결국 출동한 경찰관과 거기에 더해서 추가로 등장한 응원병력까지 포함해서 십여 명에 이르는 체포 극이 펼쳐졌다.

이 뉴스는 로컬 방송국에서 짧게 방송되었지만 한 명의 외국인 코스플레이어가 일으킨 소동으로 치부되었다.

그리고 반년이 지났다.

일본 전국, 아니 전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본격적인 코스프레여들. 아니 이 표현은 틀린 것이다.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판명된 것이다.

처음에 나타났던 엘프처럼 보인 여성의 귀는 진짜였다.
그 뒤에 나타난 키 150cm가 채 안 되는 덩치 좋은 수염투성이 아저씨 집단에 아이 같은 외모의 청년. 동물의 귀나 꼬리를 단 인종도 각지에서 계속 발견되었다.

아직도 각국의 뉴스에서는 주소불명의 외국인으로 취급하고 있었지만, 일본의 어느 지역에 다수 거주하는, 이 방면의 전문가(?)는 입을 모아서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이세계 전이 우하?!!!」」」

이후의 일본의 오타쿠들의 행동은 재빨랐다. 아니 이상할 정도의 단결력이었다. 이세계에 관한 정보를 철저하게 감추고 있는 정부기관에 분통을 터뜨리고는 먼저 이세계인의 목격정보와 네트의 정보수집을 통해 예측되는 이전 위치를 파악하고는 잠복에 들어갔다.
머리가 딱딱한 공무원은 생각도 못 할 기발한 발상, 2차원 애호가라서 가능한 착안점은 여러 가지 성과를 이뤘다.
그리고 만장일치로 결정된 이세계인보호대책매뉴얼이 네트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엄청난 열기가 인터넷을 휩쓸었다. 인터넷 모 게시판이 이렇게까지 의견일치를 본 것은 내가 아는 중에서는 처음이었다. 일종의 역사적 쾌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뭐, 그런 건 일단 제쳐놓고.

이윽고 도심에는 후드를 깊이 내려쓴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보이기 시작했다. 그럴 계절도 아닌데도 털모자를 깊이 내려쓰고는 머플러로 얼굴을 감추고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이뤄진 것이 일본 각지에서 펼쳐진 코스플레이어의 폭발적인 증가였다. 이벤트가 벌어지는 것도 아닌데 짐승 귀를 달고 데이트하거나 출퇴근을 하는 샐러리맨이 꼬리 모양의 액세서리를 엉덩이에 달고 있거나, 가죽 갑옷과 화려한 가발을 쓰고 거리를 활보하는 이상한 집단을 일상적으로 보게 되었다. 뾰족한 귀를 단 코스플레이어 상품이 크게 성공하기도 했다.

그렇다. 인터넷에서 펼쳐진 오타쿠의 이세계인보호대책의 일환이었다.

정부에 발견되는 것보다 먼저 접촉한 이세계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의식주도 지원하였다. 또 주위를 코스플레이어로 채움으로써 이세계인 자체를 눈에 띄지 않게 하자는, 그럼으로써 갓 전이한 이세계인에게 가능한 한 안심감을 느끼게 하자는, 참으로 유치하지면서도 따뜻한 대책이었다.

유치해보이는 이 대책이 뜻밖에 큰 효과를 거뒀다. 경찰과 정부 공무원은 코스플레이어인지 진짜인지 자신 있게 적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변태국 일본다운 일이다. 오타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코스프레 정밀도가 탁월했다.

다만 몇 명인가 이세계인과의 접촉에 실패해서 뼈아픈 공격을 받아 병원행이 된 사람이 있어서 뉴스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그래도 오타쿠의 열정은 시들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을 받은 작자는 교섭술에 애정과 열의가 부족했다고 강렬한 비난을 받았다.

기본적으로는 상대방에게 쓸데없는 경계심을 품지 않게 하고 비무장임을 어필하면서 접촉할 것을 철저하게 퍼뜨렸다. 개중에는 홀딱 벗은 몸으로 평화적임을 어필하려는 강자도 있었지만, 이것은 엉뚱한 방향으로 달려간 변태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라는 이유로 시들해졌다.

결국, 손짓 발짓으로 끈질기게 교섭한 결과 알기 쉬운 식료품의 제공과 그것을 보고 솔직하게 속내를 터준 이세계인도 많았다. 그들도 돌연 낯선 토지에 내 버려져 불안했던 모양이었다.
뭣보다 그들을 보호하는 데 성공한 오타쿠 사이의 정보를 통해서 어느 정도 인사나 간단한 단어 정도는 배울 수 있었다. 이런 유연성이나 흡수력은 일본인이라서 가능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혼자 살아서 여유가 있는 사람은 자기 집에 보호하고, 부모와 같이 사는 자는 인근의 창고나 폐공장에 숨겨주었고, 도심에서 떨어져서 사는 사람은 산속에 텐트나 지원물자를 지원함으로써 서로가 나름대로 그들과 교류를 했다. 그렇게 해서 이세계인에 관한 지식과 정보가 모였다.

정보규제를 하는 바람에 정부가 어느 정도나 정보를 파악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오타쿠가 정보를 주고받는 게시판도 몇 개나 강제적으로 폐쇄를 당했고 이후에는 새로운 게시판이 만들어지는 숨바꼭질이 시작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그들은 아르니아라는 세계에서 온 타 종족이라는 인식이 정착되기에 이르렀다.

판타지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존재인 엘프와 드워프, 난장이족과 수인, 거인족 등, 아르니아에는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종족이 혼재해서 생활하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이쪽에 오게 된 경위를 들어보니 바깥을 걷던 도중 돌연 짙은 안개에 싸였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이쪽에 와 있더라는 것으로 통일되었다. 그들도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는 모양이었다.

여기까지는 일단 정석이라고 하면 정석이랄 수 있는 정보였지만, 무엇보다 전 세계의 오타쿠가 제일 먼저 알고 싶었던 것은 「마법」의 존재였다.
아르니아인과의 교류가 진행되는 와중, 서서히 그 정보가 드러났다. 역시랄까 엘프들은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다.
다른 종족도 능숙하거나 서툰 차이는 있지만 일단 쓸 수는 있는 모양이었다. 다만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약하다고 했다.

지구에는 대기중에 포함된 마력이 압도적으로 부족해서 몸속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다만 일찍부터 이쪽으로 건너온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완만하기는 하지만 대기 중의 마력농도가 진해지는 모양이었다.
추측에 지나지 않지만, 자신들이 발산하고 있는 마력이나 아르니아로부터의 전이와 함께 흘러들어온 마력이 있다는 모양이었다. 날이 갈수록 아르니아에서 건너오는 전이자는 늘어나고 있었다.

실제로 마법을 구사하는 것을 보면, 손가락 끝에 지름 수 센티미터 정도의 불공을 만들거나 바케츠 하나 분량의 물을 만들어내는 정도에 그쳤지만 이런 장면은 인터넷 동영상 서버를 통해서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마법은 확실히 존재했다. 이 「지구」 상에도.

이런 정보를 얻은 오타쿠는 환호성을 질렀다. 특정 인종에게 부여되는 칭호로서의 「마법사」가 아니라 진짜로 마법을 쓰는 마법사가 될 수 있을지 모르는 것이다.
「직업도 돈도 없지만, 시간만은 있다」라고 장담하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훈련에 열을 올린 결과 드디어 한 명의 오타쿠가 성공했다. 손바닥 위에 빛을 발생시키는 것에.

그날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의 오타쿠가 열광했다.

이제까지는 정부의 눈을 피해서 이세계인과 교류하고자 하는 열성적인 활동은 일본에서 두드러졌고 해외에서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 정도였다. 하지만 이 마법 동영상을 계기로 전 세계에서 이세계인보호대책이 열성적으로 펼쳐졌다. 기발한 복장을 한 코스프레이어의 증가와 더불어 거리 곳곳에서 주문을 중얼거리는 작자들이 대량 발생하게 된 것이다.


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江ノ島西浦写真館 - 미카미 엔三上延 인터뷰





무대는 에노시마의 사진관!
비브리아 시리즈의 미카미 엔三上延 「생활의 터로서의 에노시마를 그리고 싶었다」

누계 600만 부 돌파. 글자로 쓰면 불과 몇 자에 지나지 않지만, 출판, 그것도 활자본이 핀치에 몰려있는 요즘 이것은 얼마나 힘든 업적인가. 그리고 이것을 해낸 다음에는 앞으로 대체 뭘 목표 삼아서 동기부여를 할 것인가.

붐을 넘어서 사회현상으로까지 발전한 「비브리아 고서점의 사건 수첩」. 작가에게 있어서 뭣보다 어려운 것은 대히트작 다음의 작품이라고 흔히 말하곤 한다. 미카미 엔의 완전신작인 「에노시마 니시우라사진관江ノ島西浦写真館」은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에노시마의 사진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관광지가 아니라 삶의 터전으로써의 에노시마를 써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에노시마를 무대로 하는 소설은 몇 가지 있었지만, 대부분이 여행으로 찾아간 장소로 그리고 있어요. 나도 후지사와藤沢에 오래 살고는 있지만 에노시마에는 거의 간 적이 없습니다. 가려고 생각하면 바로 갈 수 있는 거리지만 오히려 그래서인지 더 갈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미묘한 거리감을 가지고 있으면서 생활의 터전으로써의 에노시마를 써보자고 생각했습니다.

큰 무대는 에노시마. 그리고 작은 무대는 사진관이다. 과거 이 지역에는 사진관이 잔뜩 있었다고 한다.

'에노시마의 어떤 사진관에 취재할 때 들은 이야기인데, 카메라가 지금보다 훨씬 비싸서 가진 사람이 훨씬 드물던 시대, 관광지의 사진관은 굉장히 활기찼었다고 하더군요. 해변이나 관광명소에 출장 나가서 여행자에게 권유하고 사진을 찍어서 나중에 자택으로 우송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고 합니다. 섬 안에 분점을 차린 사진관까지 있어서 사진이라는 장사가 꽤 잘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시대의 추이와 함께 카메라, 그리고 사진의 형태도 변화했고, 거기에 따라가지 못한 사진관의 숫자는 점점 줄어갔다. 이 작품에서도 그런 모습이 잘 그려진다.

백 년의 역사를 가진 에노시마 이시우라사진관이 곧 폐점된다는 상황에서 첫 화의 막이 오른다.

사진관의 주인이었던 할머니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서 오래간만에 에노시마를 찾아온 손녀 마유. 예전에는 프로 사진가를 지향하고 있었지만 그 꿈을 단념하고 취직, 여러 가지 것들과 거리를 두고 조용히 살고 있었다. 사진관의 스튜디오에서 마유가 발견한 네모난 양철상자. 그 안에는 제반 사정으로 손님에게 건네주지 못했던 '미수령사진'이 다발로 들어 있었다. 거기에 새겨진 희미한 힌트와 단서를 가지고 각 사진에 얽힌 의문과 인연을 마유는 해결한다.

세계관이라면 「비브리아」와 가깝다고 할까,

'그 연장선에 있다는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 집에라도 낡은 책이 한 권은 있는 것처럼, 낡은 사진이 한 장 정도는 있을 것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무언가"를 사용한 설정을, 「비브리아」에서는 활자를 사용해서 구사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사진이나 앨범이 훨씬 더 친근하면서 가족의 역사나 이야기를 상징하는 존재로서는 대중적인 것이 아닐까…. 그리고 영상을 가지고 하는 수수께끼 풀이도 활자와는 대조적으로 재미있지 않을까 하고'

주인공인 마유는 소설가가 되기 이전의 젊은 시절의 자신을 생각나게 한다고 한다.

'마유는 특별한 무기가 없습니다. '무기'라는 단어는 '재능'이라고 바꿔도 좋을지 모르겠군요. 탐정역이기는 한데 그 능력을 살려서 밥벌이를 하는 것도 아니고 다만 꿈꾸던 것에 좌절해서 지금도 그 후유증에 괴로워하는 상태입니다'
후유증의 고통이 아직도 그녀에게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이 고통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아픔이다.

꿈을 향해 전진하다 좌절한 사람은 그 뒤에 어떻게 되는 것일까. 이런 이야기를 쭉 써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소설가라는 일을 하면서 좌절한 사람을 잔뜩 봤습니다. 재능도 있고 실력도 있는데도 데뷔를 못 하거나 데뷔하더라도 결국 중간에 포기해버린 사람들…. 나 자신도 꽤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해서 이제 소설은 그만 포기해버릴까 하고 생각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때 포기했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아니, 비록 꿈이 이뤄지진 못하더라도 그걸로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닙니다. 꿈꾸던 일이 이뤄지건 그렇지 않건 사람은 계속 살아가야 하니까요. 그런 사정을 고려하면서 마유라는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제2화에서는 마유가 사진에 좌절하게 되는 사건이 드러난다. 남매처럼, 친구처럼 사이가 좋았던 소꿉친구에게 저질러 버린, 돌이킬 수 없는 행위. 그것이 친구의 인생을 파괴하고 마유 자신도 부숴버린 4화 구성의 작품 속에서 가장 헤비하면서 읽고 있으면 점점 숨이 막혀오는 이야기다.

'저도 쓰면서 괴로웠습니다. 어떤 작품도 그렇지만 제1화는 아직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쓰기 시작하죠. 이거 잘 될까 어떨까 하는 감각을 느끼는 것은 대부분 2화째입니다. 마유의 과거와 트라우마를 여기서 설명하지 않으면 작품이 진행이 안 될 것이다, 라는 사실도 알고 있으니까 이 에피소드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이 화에는 마유의 대학시대의 선배로 의외의 인물이 등장한다. 비브리아 시리즈 제2권에 등장했던 주인공 고우라 다이스케五浦大輔의 첫사랑, 코사카 아키호高坂晶穂다.

'아키호는 이제까지 쓴 적이 없던 여성 캐릭터라서 저한테도 꽤 인상 깊었던 인물입니다. 완전히 선량한 것도 아니고 강단도 있고 노력가이며 작가와 마찬가지로 자영업자라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 작품 속에서 아키호는 카메라맨으로 독립하였으므로 「비브리아」보다는 약간 시간이 흐르기는 했지만 두 작품이 동일 세계에서 이어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읽고 있는 사이에 깨닫게 된다.

'두 작품 사이의 거리감에는 신경을 썼습니다. 공통되는 캐릭터가 나온다고 해서 이 작품과 비브리아의 양쪽 모두를 읽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다, 이런 사태는 피하고 싶었거든요. 이것은 독자에게 어떻게 하기를 강요하는 것이 되잖습니까. 어디까지나 각자 독립해있지만 세계관 전체는 연결된, 서로 각자의 장소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의 세계를 점점 넓혀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공통점은 하나 더 있다. 고서점, 사진관 등 노스탤직한 장소에 대한 동경 혹은 애착이 양쪽 작품 모두에서 절실하게 배어 나온다는 점이다.

'나이를 어느 정도 먹게 되면, 예전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진 장소라는 것이 늘어나게 되지요. 유명한 장소라면 기록으로라도 남겠지만 그렇지 않은 장소는 단지 사라질 뿐이라서 그곳을 기억하고 있던 사람이 죽으면 그걸로 완전히 사라져버리게 됩니다. 그런 존재에 이상하게 이끌리거든요. 밤중에 갑자기 「예전에 거기에 이런 가게가 있었지….」라고 불현듯 생각이 들곤 합니다. 물론 모든 사물이 변해간다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고 그 결과 사라지는 것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가능하면 기억에 남겨두려고 하는 편입니다'

이 작품의 아이디어 자체를 고교시대 후배의 본가에서 얻었다고 한다

'그 친구네 집은 다이쇼 시대부터 영업을 하는 사진관인데, 그 당시에는 편하게 놀러 가곤 했는데 나중에 어른이 돼서 생각해 보니까 백 년이나 영업을 계속하다니 대단하구나 하고 새삼 놀랐습니다. 예전 사진관은 도제제도로 운영했으니까 종업원은 더부살이하면서 기술을 배우고는 독립했다는 걸 배웠습니다'

예전에 사진관은 거기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키워내는 장소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마유를 비롯한 등장인물 중 여러 명이 마치 도망치기라도 하듯 이끌려서 들어온 장소이기도 했다. 과거에 상처 입거나 갈 곳을 잃고 앞이 꽉 막혀버린 사람들을 받아들여서 포용하는, 이 사진관은 그렇게 신비한 장소가 된 것이다.

'일종의 아질 - Asyl 역사적 사회적인 개념으로 성역, 피난소 등을 불리는 공간을 의미한다. 그리스 어의 ?συλον(침입할 수 없는 신성한 장소)가 어원이다 - 같은 장소로 설정하자고 쓰는 도중에 방향성을 정했습니다. 피난소나 세속적인 권력으로는 불가침한 신성한 지역, 성소같은 곳 말입니다. 취재했던 에노시마의 사진관에서 손님의 인생상담도 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고했습니다'

그런 곳에서 다양한 만남과 사건을 경험한 후의 마유의 심정을 드러내는 이런 구절이 있다 「그렇게 간단히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쭉 변하지 않는 인간 또한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대히트작을 만들고는 그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인가를 모색하는 작가 자신과도 중첩되는 실감인가

'인간은 계속 바뀌는구나 것을 생각하면서 이 소설을 썼습니다. 말로 표현하자면 네거티브가 되겠습니다만 손에 들고 있는 카드는 제한된 것이라 늘어나는 카드가 있으면 줄어드는 카드도 있기 마련입니다. 제한된 와중에 나름대로 힘껏 해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 와서야 그런 걸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쓰면서, 글을 쓴다는 그 사실 때문에 나 자신도 바뀌어 간다. 그런 감각을 이 소설에서 얻은 것 같습니다'


그랑블루 색감이라고 해야 하나

은은한 보라색 기조의 그림이 자주 눈에 띈다. 

어느 영화의 포스터




마이너 영화쪽에서는 유명한 나치 일사 시리즈.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포스터. 


진주 탐방 1 日常的風景

스크롤 압박 있습니다.

2016년 6월 18일에 경남도민일보 주최의 독자와의 만남 - 진주탐방 - 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창원에서 출발한 인원이 진주에서 오시는 분들과 합류하기 위해서 정차한 곳은 MBC컨벤션센터. 필터를 깐 것도 아닌데 아침에 촬영한 화면이 이렇게 갈색으로 변색. 내 마음의 색깔인가.

작년 가을의 진해탐방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탐방단의 단장 및 사회를 맡은 것은 경남도민일보의 김훤주 기자입니다. 얼마전에 「경남의 숨은 매력」이라는 책을 저술한 분입니다. 이번 탐방의 테마는 「전국 최초가 유달리 많은 진주지역의 여러가지 매력를 살펴보자」였습니다.


처음 방문한 곳은 문산성당입니다. 지금은 마산 교구 소속으로 1923년에 건축된 한옥 옛 성당과 1937년에 지어진 고딕 양식의 성당이 한자리에 모여있어서 성당 건축의 변화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문산성당은 소촌역이 있던 문산 찰방관아 지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찰방에 관해서는 이쪽을 참조하시기 바립니다. 쉽게 말해서 조선시대의 역마제를 담당하던 곳인데 1885년부터 근대적인 우정제가 실시되면서 쓸모없게 된 관아를 1905년 프랑스인 신부가 사들여서 성당을 짓게 된 것이 기원입니다.


1923년에 지어졌다는 한옥 성당입니다. 혹시 찰방관아를 그대로 개축해서 사용하는 것인가 하고 의문을 가졌지만 김훤주 단장의 말로는 '관아를 개축한 것은 아니고 그 당시 새로 지은 것으로 추측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내부는 스테인드 글라스가 끼워진 창문으로 볕이 잘 드는 소박한 분위기였습니다.


아침부터 쨍쨍 내리쬐는 볕을 받으면서 문산 성당을 떠났습니다. 다음으로 향할 곳은 진주향교입니다. 주택가의 건물 사이를 빠져나와서 언덕받이로 가니 진주충효교육관과 진주향교 입구가 나타납니다. 왼쪽 비석에 크게 새겨져 있는 글씨는 대소인원개하마(大小人員皆下馬)라는 내용입니다. 애 어른을 가리지 말고 모두 말에서 내리거라 라는 하마령입니다.




신문사측에서 사전에 연락한덕에 전교인 심동섭님이 탐방단을 위해 간단하게 진주향교의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성균관과 같은 시기에 건립되었다는 자부심 가득한 전교님의 말씀을 들으며 앞의 명륜당과 사교당을 둘러봅니다.


교육기관으로써의 향교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다시 향교의 두번째 역할인 제사를 지내기 위한 건물로 이동했습니다. 한결 높은 곳에 위치한 대성전입니다. 공자, 맹자를 비롯한 유학의 성인들은 물론 설총이나 송시열같은 한국의 석학도 모셔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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