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녁만 되면 사방에서 비명이다. 에러 37 개랙기, 블리자드 ㄱㄱㄲ, 블코 C8넘. 술 한잔 거하게 걸치고 모자 삐딱하게 쓰고 허리띠 풀어헤친 예비군 아저씨들 입에서 흘러나올 것 같은 육두문자가 게시판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왜? 왜? 왜?
이게 다 디아블로 III 때문이다. 아이템 복제 및 게임 불법 복사를 막는다는 명목하에 블리자드가 멀티용이 아닌 디아블로 3를 반드시 서버에서 계정확인을 거쳐서 플레이 가능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요 예측을 잘못해서 공급이 따라갈 수 없다면 당장 공급을 늘려서 유저가 쾌적하게 게임할 수 있도록 대처해야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어차피 돈은 지른 거고 접속 못하면 제 놈이 먼저 나가 떨어지겠지) 배짱만 튕기는 블리자드 코리아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일차적인 책임을 거론한 것은 이차적인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이차적인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우리 사회의 모든 선생님 이 아니라 모든 성인 ... 도 아니고 모든 유저들이다. 태도가 삐딱하고 겁대가리 상실한 회사의 제품은 돈 주고 사면 안된다. 불매운동으로 회사를 흔들어놓아야 서비스가 개선된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법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갑에 손을 꽂고 지폐에 손가락을 걸고 '요이 땅'해서 앞다투어 사준 유저가 개랙기요 호갱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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