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지구는 가스중독사...

  • 지금까지 북극권 영구동토층에 갇혀 잠자고 있던 고대 동물들의 배설물 층이 온난화로 녹으면서 이산화탄소를 분출하기 시작, 온난화를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 과학원 북동과학기지의 세르게이 지모프 박사는 수만년 동안 쌓인 매머드 등 대형 동물들의 배설물이 대기에 노출되면 잠자고 있던 미생물들이 활동을 재개해 지금까지 제기된 가장 비관적인 기후 전망을 무색케 할만큼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최근 한 과학회의에서 경고했다.

    그는 시베리아 북동부의 대표적 영구동토대인 야쿠티아 지방만 해도 프랑스와 독일을 합친 면적으로 이 곳에 묻혀있는 유기물의 양은 전세계 석유 매장량을 능가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인류는 해마다 약 70억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지모프 박사의 추산에 따르면 영구 동토대에는 약 5천억t의 탄소가 매장돼 있어 이것이 배출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온실화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

    그는 “온실가스 배출을 멈추지 않는다면 교토 협약 따위는 어린애 장난에 불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모프 박사가 일하고 있는 콜리마강 유역 두바니 야르에서는 얼어있던 가파른 강둑이 빠른 속도로 녹아 허물어지고 있으며 무너진 흙과 얼음 더미가 강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언 흙 속에 뿌리를 박고 서 있던 숲의 나무들도 흙이 녹으면서 힘없이 쓰러지고 있다.

    5~10년 전까지만 해도 얼어있던 땅에는 현재 군데군데 호수가 새로 생겼는데 ‘열(熱)카르스트’로 불리는 이런 호수들은 이산화탄소보다 20배나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으로 부글부글 거품을 내뿜고 있다.

    인구 3천명의 체르스키 마을 아파트들은 지반이 꺼지면서 벽에 균열이 생겨 상당수가 철거됐다.

    지모프 박사는 국제 사회가 이런 변방 지역의 변화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2~3년 안에 시베리아 영구동토대가 녹는 효과는 지구인들의 삶에 직격탄을 날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시베리아의 풍경은 변화하고 있다. 지금은 북부 지방의 국지적 현상처럼 보일지 몰라도 얼마 안가 남쪽으로 내려가고 결국은 아마존과 네덜란드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모프 박사의 경고는 학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국제영구동토협회의 줄리언 머튼 박사는 “영구동토대가 녹으면 대기중 메탄과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월 발표된 유엔 보고서는 아직까지 영구동토대가 온난화를 가속화할만큼 광범위하게 녹고 있진 않다고 평가하면서도 위협의 가능성은 인정했다.

    보고서는 “영구동토대의 상층부가 품고 있는 유기물 탄소의 양은 현재 대기중에 존재하는 탄소양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다. 영구동토대가 녹으면 온실가스 형태로 탄소가 방출될 것이며 이는 온난화에 피드백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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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arkman | 2007/09/18 15:07 | HOT WIRED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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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잭슨멀록 at 2007/09/18 18:40
동물들은 왜 북극에다만 똥을 싸놨을까요?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7/09/19 14:28
잭슨멀록님 / 다른 데 싸놓은 똥은 다 분해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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