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영도하는 60년대 마인드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6일 휴일을 맞아 소외된 계층과 함께 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 대통령은 환경미화원, 김 여사는 장애 어린이들을 각각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의 시간을 가진 것.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전국의 환경미화원 196명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이 환경미화원들에게 격려 오찬을 베푼 것은 지난 대선기간 서울 이태원에서 새벽 청소를 할 때 주변 환경미화원들에게 “대통령이 되면 제일 먼저 청와대로 초청하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취임 후 가장 반갑고 귀한 손님이 왔다.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면서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오늘 만큼은 일기예보가 틀린 것이 매우 다행인 것 같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과거 환경미화원, 뻥튀기 장사, 국화빵 장사 시절을 회상하면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 나갔다. 이 대통령은 “젊었을 때 용산구 재래시장에서 환경미화원을 했는데 시장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장학금을 모아 줬고, 그 덕분에 대학에 갈 수 없던 노동자 출신이 대학등록을 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저는 늘 환경미화원 생활, 그때 그런 일이 없었더라면 오늘이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일생을 살면서 막노동을 할 때도 있었지만 환경미화원을 하면서 살았던 그 시절이 가장 보람차게 생각된다. 일자리를 준 재래시장 소상공인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환경미화원들과 그 자녀들이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환경미화원을 할 당시 (차량 불빛에) 반사되는 옷이 없어 사고가 많았다. 다쳐서 일을 못하게 되면 아이들은 학교를 못 다니게 되고, 결국 대를 이어 가난을 물려받게 되는 것”이라면서 “그때 경험으로 장학금을 내놓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 4년간 월급 전액을 환경미화원과 소방관 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내놓은 데 이어 현재 대통령 월급도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가난의 대를 끊는 것으로, 어려운 저도 학교에 다녀 선대의 가난을 끊을 수 있었다”면서 “가장 큰 복지는 교육의 기회와 일자리를 주는 것이며, 이 두 가지는 임기중 꼭 해결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을 ‘환경미화원 대선배’라고 지칭하며 자신감을 갖고 살라고도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환경미화원 대선배인 만큼, 지금부터 직업이 뭐냐 물으면 ‘환경미화원’이라고 해야 하고 아이들에게도 자신있게 얘기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 그래야 청와대를 방문한 보람이 있다”면서 “청와대 방문을 계기로 자신있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나도 5년간 잘해서 (여러분이) 환경미화원 출신이 대통령이 되니까 정말 좋다고 자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부산 금정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신순복(57)씨가 눈물을 연방 훔치며 “23살때 청소차량 운전을 하던 남편이 사고로 돌아갔고, 당시 3살된 딸과 유복자를 데리고 지금까지 33년 동안 환경미화원 생활을 했다”면서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 참석했다”고 말해 좌중을 숙연케 했다. 이 대통령도 이 대목에서 눈시울을 붉혔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환경미화원들의 요청으로 종이 메뉴판과 심지어 손수건에다 일일이 사인을 해 줬으며, 육개장 오찬이 끝난 후에는 그룹별로 기념촬영을 했다고 이동관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기간 이태원 새벽 청소 후 찍은 기념사진과 함께 이날 처음으로 나온 ‘이명박 기념시계’도 선물했다.

김 여사는 이날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발달장애인 등 장애 어린이 15명과 학부모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김 여사는 이들을 위해 쌀과자를 직접 굽고 동화 ‘강아지똥’ 이야기를 들려줬으며, 청와대 본관과 녹지원, 상춘재 등 경내를 직접 안내해 주기도 했다.

김 여사는 또 장애 어린이들에게 직접 녹음한 오디오북과 탁상용 청와대 기념시계를 선물했으며, 특히 행사도중 자신의 얼굴을 궁금해 하는 시각장애 아동들의 손을 직접 잡아 얼굴을 만지게 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김 여사는 “장애 어린이 모두가 꿈과 희망을 갖고, 또 용기를 잃지 않고 노력하면 꿈이 이뤄진다는 것에 대해 아이들 스스로 확신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사회의 우선적 배려가 확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의 첫번째 청와대 초청자리인 이날 행사에는 개그맨 박미선씨와 아나운서 오상진씨가 장애어린이들을 위한 일일 인솔교사로 참여했다. 김 여사와 장애어린이들의 만남은 오는 19일 방영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청와대 본관 정문 안쪽에 30년생 반송(盤松) 한 그루를 식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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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이 지금 천대받는 직업인줄 아냐?
이젠 코멘트하기도 지친다.

by sharkman | 2008/04/07 01:51 | 2MB통신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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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harkman at 2008/04/07 01:54
환경미화원 부끄러운 직업으로 생각하는 건 그대 뿐인 것 같다.
Commented by 얼음폭퐁 at 2008/04/07 02:47
환경미화원이 부끄러운 직업이어야 자기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보인다는 거겠죠.. 아니면 님 말씀대로 정말 지 혼자 그렇게 생각하는걸지도.. 그보다.. 천대받는 직업이 천대받지 않는 세상을 "국민세뇌"로 이루겠다는 석기시대식 발상이란 참.. 오늘은 짤방없나효? ㅋㅋ
Commented by 랜덤나엘 at 2008/04/07 12:24
고졸 출신 대통령은 쩍팔리고 환경미화원 출신은 자랑스럽?? 그 이중적인 잣대가 역겹삼.. 글고 보니..쥔장님 짤방은여?? ^^;
Commented by 마하드릴 at 2008/04/07 18:31
요즘 누가 환경미화원을 천대한다고.....

아 18 덧글도 쓰기 짜증나게 하는군...'ㅅ'
Commented by 스내치 at 2008/04/08 10:19
저렇게 장애인들은 생각해주는 사람인지 몰랐네요. 서울시장 시절 지하철에 장애인용 승강기 설치해준다고 뻥치고 청개천 사업해서 하나님께 봉헌한 사람은 다른 사람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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