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화.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2006년 초 이른바 '황제테니스' 논란 때의 울분을 털어 놨다. 통합민주당 손학규·박상천 대표가 작년 대선 때 BBK 사건으로 고소·고발된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정치적 해결'을 요구하자 이 대통령은 표정이 굳어지며 5분여 동안 당시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그때 나를 포함해 30~40명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얘기는 처음 하는 건데, 조사 받은 사람 중에 나중에 화병으로 죽은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고 오찬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동영 전 대선후보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정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이 고소·고발을 주도했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당 의장이란 사람이 직접 나서서 그렇게까지 할 수 있느냐"며 "사건이 무혐의로 결론 난 뒤 너무 억울해서 (정동영 전 의장을) 무고죄로 고소할까도 생각했지만 그만 뒀다"고 했다.

민주당측은 "이 대통령이 당시 정 의장을 직접 고소하려 했다는 취지로 들었다"고 했지만, 한나라당측 참석자는 "주변에서 고발하려는 걸 이 대통령이 일일이 만나 만류했다는 말을 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BBK 사건과 관련, "정치적 공방 차원에서 제기했던 분들을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이제 우리 정치도 변해야 한다"며 "음해 목적에서 계획적으로 그 사건을 거론한 사람은 여야를 막론하고 처벌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야당은 야당 탄압이라며 걱정하는데 난 5년 동안 일하기에도 시간이 없다"고 했다. 이어 "BBK건은 한나라당에서 고발한 것이니 한나라당이 알아서 할 것"이라며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소 취하를 검토하라는 의미"라고 했지만, 한나라당은 "예정대로 진행하라는 말"이라며 서로 달리 해석했다. 청와대측은 "이 대통령은 처벌이 아니라 책임이라는 말을 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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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정리용.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에서 화병으로 죽을 사람 많을텐데...

by sharkman | 2008/04/25 06:28 | 2MB통신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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