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로 세상의 만화독자를 놀라게 한 모리 카오루가 돌아왔다. 실크로드를 무대로 삼은 탁월한 신작을 가지고. 코믹 나탈리는 비디오 카메라를 동원해 대망의 신작 「오토요메이야기」의 제작현장을 밀착취재하였다. 제작과정의 구석구석까지 디스크에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모리 본인의 코멘트와 함께 희귀하고도 혀를 내두를만큼 정교한 필치를 살펴보시라.
취재・기사/소다 모모꼬(増田桃子) 촬영/唐木元
밑그림은 정성 들여서 선 하나로 그리는 것이 이상적.
──오늘은 작화 현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주신다고 하셔서, 꽤 드문 일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왔습니다.
森 딱히 보여드릴만 한 것도 아닌데요(笑)。그러면 밑그림부터 시작할까요.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밑그림을 그릴 때의 포부같은 것이 있다면 가르쳐 주십시오.
森 확실하게 자료를 보고 그리는 것입니다. 확인하면서 그리지 않으면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진화해버리기 때문에 원래 상태로 돌아오려면 말이죠(笑)。인물뎃생 책은 실은 몇 권 정도 더 가졌으면 해요.

──밑그림은 어느 정도로 정밀하게 그리시나요.
森 밑그림은 선을 너무 많이 넣게 되면 펜선을 넣고 나서 지우개질을 했을 때 선이 줄어들어서 「어라? 좀 이상한걸」이런 사태가 종종 벌어집니다. 따라서 밑그림은 너무 복잡해지지 않도록 정성들여서 선 하나로 승부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펜선은 밑그림대로 그리는 편인가요. 펜선이 밑그림과는 꽤 다르게 가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森 별로 바뀌지 않아요. 네임을 만들 때 세세한 칸까지 레이아웃이나 캐릭터의 크기, 앵글을 정해버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사가 많은 칸은 처음에 말칸을 템플렛으로 넣어두고 그것을 피해가면서 나머지 부분을 채워넣듯이 그립니다. 배경은 윤곽만 잡아놓은 뒤 펜선을 넣고 난 뒤에 추가하는 기분으로 그립니다.
단순히 따라그리기만 해서는 좋은 그림은 나오지 않습니다.
──작화할 때는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森 집중하고 있을 때는 완전히 그림에 몰입해서 그립니다. 단순히 따라그리기만 해서는 좋은 그림이 나오지 않기때문에 머리 속에서 (그 장면에 대해서)여러가지 상상을 하면서 말이죠.
──작업중에 듣는 음악이 있으시면 가르쳐 주십시오.
森 음악은 최근에는 안듣고 있습니다. 다만 마감이 점점 다가오면 갑갑해진달까, 점점 암울한 기분이 들기때문에(笑)、음악을 틀어놓고 억지로라도 분위기를 바꾸려고는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소음없이 집중해서 그리는 편이 좋은 그림이 나온다고 봅니다.

──책상 위에서 눈에 띄는 물건이 있는데, 그거 키친 타이머 아닌가요.
森 맞아요(笑)。한 칸을 잡고 질질 끌면서 그리는 일이 있기 때문에 진행이 더뎌질때는 한칸에 15분만 소비한다고 정해두고 강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칸만 아무리 열심히 그려봤자 의미도 없는 일이고...클라이막스라면 모르겠습니다만.
──전체적인 밸런스가 중요하군요.
森 작화의 선도 칸에 따라서 늘어나거나 줄어들거나 하니까요. 처음에는 「여기는 (옷의 문양이)몇개」라고 확실히 정해놓았지만 조금씩 디포르메해서 전체적으로 보이는 그림을 우선하지 않으면 그림이 엉망이 되어 버립니다. 선이 가라앉는다고 할까, 불쾌한 선. 불안정한 선이라고 해야 할까요.


놀자 가라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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